이가을 사랑의 물결/은파 오애숙

 

 

나 한때 그대에게 묻고파

그대 사랑이 뭘 의미하는지 

자꾸 알고 싶어 시도 때도 없이

바닷가 향하듯 밀려 갔다가

돌아오던 때가 있었 기억

 

빛바랜 커튼 사이사이

무게 만큼이나 끈끈한 정

현미경 쓰고 휘도라 보노라니

연륜이란 나이테의 중후함으로

송이버섯 백만불짜리로

미소하고 있었다네

 

드넓은 푸른초창에는

아늑한 호수같은 강 흐르고

새론 꿈 꾸었던 우리의 얘기꽃

찬란한 금빛물결 찰랑거리듯

동화속 보금자리 사뿐사뿐

세워졌던 기억의 향기

 

기억의 사진첩에서

우리 추억도 한장 한장씩

눈이 내려 하얗게 쌓여가듯

때론 울긋불긋 단풍이 물 들듯

서로가 붉게 타올랐기에

우리 사랑 하나 됐지

 

우린 서로의 등불로

이정표 되었던 기억 속에

연둣빛 젊은 날 향연 휘날리매

만추풍광의 붉은 물결 속에

그대 사랑이 물결치누나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7&wr_id=3123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568 이 아침에 오애숙 2017-04-21 2139 1
5567 꽃/은파 오애숙 2016-10-09 2135  
5566 눈꽃(시) [2] 오애숙 2018-01-23 2133  
5565 봄의 전령사 (시) [2] 오애숙 2016-01-03 2124 3
5564 아귀다툼 [2] 오애숙 2016-01-24 2117 2
5563 나 그대 집 앞에서 그댈 부르네 [1] 오애숙 2016-01-22 2116 2
5562 신년 일기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2115 3
5561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5560 나 두렴 없습니다(tjdtl) 오애숙 2016-08-01 2112 1
5559 옛 추억 일렁이는 자카란다 거리 오애숙 2017-04-21 2112 1
5558 오해가 남기고 간 잔상殘像 [1] 오애숙 2016-01-06 2111 3
5557 뜬눈으로 보내는 이 밤 오애숙 2016-10-29 2106 1
5556 내 안에 당신이 있는 한 오애숙 2017-05-09 2104 1
5555 은파의 나팔소리 6 오애숙 2017-03-13 2102 1
5554 자폐증 [1] 오애숙 2016-05-26 2101  
5553 삶(출렁이는 바다) file [1] 오애숙 2016-01-29 2098  
5552 인생사 맺힌 한 오애숙 2016-07-19 2097  
5551 그대 텅빈 가슴에도 오애숙 2016-07-27 2095  
5550 갈대 오애숙 2016-07-11 2095 1
5549 추억이란 이름으로 2 [1] 오애숙 2017-05-21 2093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0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41

오늘 방문수:
47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