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금자리/은파

조회 수 13 추천 수 0 2021.11.04 07:04:49

어떤 보금자리/은파 

 

 

새떼 구름 속에도 

분명 안전한 보금자리가 

어떤 모양새를 취하고픈 건 

분명히 자명한 일 

 

기억나지 않는다 

발뼘하고픔 굴뚝같으나 

기억의 더듬이 가지고서 

필시 찾아 내리니 

 

오리무중 안갯속 

영상들이 스키마타 속에 

맴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댈 사로잡으리라 

 

망각이란 잊히는 것이나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 게 있다는 건 

희로애락의 물결일세 

 

세월의 강 뒤편에서 

휘도라 피어나는 그 그림자 

그대 안에 사랑의 물결이든 

애증의 물결 휘날릴 터 

 

소나무 우듬지 위로 

소쩍새 울고 있었던 것에 

연연하지 말고 눈을 들어 

보금자리 찾아보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588 가을 속에 축복하고픈 그대 오애숙 2017-09-03 1498  
5587 · : 누가 그림 그리나 오애숙 2017-09-03 2443  
5586 : 구월의 문턱 오애숙 2017-09-03 2301  
5585 오늘도 오애숙 2017-09-03 1901  
5584 여름날의 끝자락에 서서 오애숙 2017-09-03 2453  
5583 가끔은 오애숙 2017-09-03 1909  
5582 아직 오애숙 2017-09-03 2063  
5581 가을 여는 이 아침 오애숙 2017-09-03 2083  
5580 시가 피어나는 이 아침에 2 [2] 오애숙 2017-09-03 2787  
5579 소망은 쪽빛 하늘 같아요 오애숙 2017-09-03 3098  
5578 인디안 썸머 오애숙 2017-09-05 2519  
5577 사노라면 오애숙 2017-09-10 2383  
5576 해바라기 오애숙 2017-09-12 1509  
5575 (성) 늘 넘어지나 [1] 오애숙 2017-09-12 1746  
5574 작시 (성가곡)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오애숙 2017-09-12 2175  
5573 눈 깜박 할 사이 [3] 오애숙 2017-09-12 1692  
5572 수필 힐링 오애숙 2017-09-14 698  
5571 은파의 메아리 35 오애숙 2017-09-14 1387  
5570 조시 사막의 오아시스였던 님이시여 [1] 오애숙 2017-09-14 1172  
5569 은파의 메아리 36 오애숙 2017-09-16 986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46

오늘 방문수:
51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