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488 큐티:믿음의 완주자 [2] 오애숙 2021-12-08 2  
487 큐티: 쉽게 떠나가는 동역자, 항상 동행하는 주님 [1] 오애숙 2021-12-08 12  
486 큐티 오애숙 2021-12-10 9  
485 신비의 기쁨/은파 [2] 오애숙 2021-12-12 11  
484 인생사 [1] 오애숙 2021-12-12 11  
483 큐티: 환상과 질병을 통한 경고 [2] 오애숙 2021-12-12 18  
482 12월의 기도(12월 길섶 고목에도 핀 꽃) 오애숙 2021-12-13 18  
» 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3 11  
480 수필 시카고 [1] 오애숙 2021-12-13 14  
479 큐티:창조주의 절대 주권 앞에 [1] 오애숙 2021-12-13 12  
478 큐티 심판자의 전지하심에/은파 오애숙 2021-12-14 18  
477 수필 바람의 도시 시카고 오애숙 2021-12-16 13  
476 생강차와 내리사랑/은파 오애숙 2021-12-17 13  
475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7 11  
474 행복의 의미/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7 18  
473 선한 영향력 가슴에 슬어/은파 오애숙 2021-12-18 10  
472 당부 오애숙 2021-12-20 14  
471 겨울 연서 [1] 오애숙 2021-12-20 12  
470 수필 바람의 도시 (3) 오애숙 2021-12-20 47  
469 한계점에도/은파 오애숙 2021-12-21 1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8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39

오늘 방문수:
45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