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늙으면 추억의 그림자 속에
한 때 젊은 날의 활력 그리워 눈물짓는다
이른 새벽이면 자기를 아끼던 주인과
제 인생 찬란히 떠 오르는 동녘의 햇살 속에
금싸라기 윤슬 사이를 신바람의 날개 달고서
대양 향하던 때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늘 가던 항로에서 오늘은 어떤 나라로
항해 할까 소풍가기 전 날 밤의 설레임으로
날 밤 새우던 개구쟁이 소년의 마음 기억하며
씁슬한 웃음도 문득 떠올라 빙그레 웃고
가려던 항로에서 거대한 바람을 만나
주인의 구릿빛 땀방울의 사투로 목적지에서
만선의 쾌거에 즐거워 휘파람 불던 때가 어느새
하루 일과 였고 나이 먹는 것도 몰랐지
황혼녘 해넘이 붉은 해가 아름다운 것은
끝없는 대양 향한 길은 늘 미궁의 희뿌연 안개 속
가다 보면 길 환히 열려으나 때론 창공에 배띄우다
먹구름 만날 때도 있었지만 몫을 해냈지
바람이 분다 어디로 가든 추억속에
구릿빛 땀방울 아름다웠다 연가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