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은파

조회 수 21 추천 수 0 2021.01.22 14:00:54

어머니/은파 오에숙

 

 

오늘따라 당신 이름

허공 속에서 불러 보매

심연의 향그럼입니다

 

늘 밥먹 듯 가슴속에

못 박아 썩어 뭉그러지게

숯덩이 만들어 태워도

 

앓는 새끼 손가락인 양

껴 안은 채 인고의 숲 살던 

당신의 생애 찬사 드리매

 

거센 큰 파고 일렁이고

물여울 달려 들었던 날들

그 파란만장했던 생애

 

꿋꿋하게 잘도 버티신

그 강인함의 그대 이름

갈잎이 떨어져 가는 길목

 

그대 이름을 불러 보며

왔던길 되돌아 가는 서녘

사랑의 편지를 띄우며

 

당신에게 눈물의 소야곡

기쁨의 너울 쓰고 당신 향해

따사로운 봄향기로 씁니다

 

묵묵히 질풍노도의 그길

한 걸음씩 가며 고백하는 말

진실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568 이 아침에/은파 오애숙 2020-11-29 25  
1567 [시]----여명의 눈동자/은파 [1] 오애숙 2020-12-03 25  
1566 성시- 내주 내 아버지여 하늘문 여소서/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0-12-29 25  
1565 QT 오애숙 2021-01-01 25  
1564 QT 오애숙 2021-01-04 25  
1563 QT 오애숙 2021-01-11 25  
1562 QT [2] 오애숙 2021-01-14 25  
1561 소나기 내리는 어느 날 오후/은파 오애숙 2021-01-22 25  
1560 QT [1] 오애숙 2021-02-08 25  
1559 거룩하신 나의 아버지/은파 [1] 오애숙 2021-06-21 25  
1558 봄날의 향그럼 맘에 슬어/은파 오애숙 2021-03-05 25  
1557 연시조/은파 오애숙 2021-04-22 25  
1556 QT [1] 오애숙 2021-05-01 25  
1555 뻐꾸기/은파 [1] 오애숙 2021-05-18 25  
1554 QT 오애숙 2021-05-20 25  
1553 연 시조--홍매화/은파 오애숙 2021-05-20 25  
1552 모닥불/은파 오애숙 2021-05-21 25  
1551 담장의 넝쿨 장미 향그럼 속에/은파 오애숙 2021-05-23 25  
1550 **[시]--연시조---7월, 어느 여름 날/은파----[시마을] 오애숙 2021-07-15 25  
1549 QT [2] 오애숙 2021-08-02 2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46

오늘 방문수:
51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