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추억의 아름다움속에
옛그림자에 휘날리는 향그러움
기억의 저편 설레임의 풋풋한 소녀
봄처녀 되어 그리움 손짓합니다
하늬 바람 새봄의 춘삼월 속에
산과 들녘 휘날려 불어 오고 있는데
그 옛날 꿈 많던 열 일곱 소녀 어디갔나
추억의 강 기슭 낙엽 되어 흘러갔나
긴 세월 파도 결로 다듬어진 까닭
몽돌꽃 심연에 피는 추억의 향그럼
새벽녘 안개구름 시이에 흐르는 눈물의
발열된 흔적 세월 강줄로 보내려니
아 그 옛날 새봄 속에 피어나던
희망의 꽃구름 구름따라 흘러흘러
그리움 가슴에 멍울 남기고 무정하게
저만치 고개 돌려 떠나고 있구려
사윈들녘 헤치고 새봄 돌아와
강남갔던 제비도 제 집 찾아 오건만
시린 가슴 움켜 잡고 창가에 홀로 앉아서
한 잔에 핀 추억 마시며 음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