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788 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오애숙 2016-11-09 2709 1
5787 나르샤하는 가을 향그러움 오애숙 2016-10-19 2708 1
5786 참 진리가 말하는 만다라(시)5/13/17 [2] 오애숙 2017-05-12 2705 1
5785 봄날의 잔치(시) 오애숙 2016-03-16 2705 2
5784 (ms)가을비에 스미는 그리움 2(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22 2704  
5783 이 가을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오애숙 2016-10-09 2700  
5782 연초록 향연에 오애숙 2017-01-31 2698 1
5781 무제 오애숙 2016-08-31 2698  
5780 한번쯤 나도 그대이고 싶다(첨부) [1] 오애숙 2017-06-04 2694  
5779 내 안에 가득 찬 사모함이 오애숙 2016-09-30 2690 1
5778 기적이 따로 없네 [1] 오애숙 2016-08-30 2687 1
5777 별이 빛나는 밤하늘 오애숙 2016-10-29 2684 1
5776 은파의 메아리 20 오애숙 2017-05-10 2683 1
5775 허수아비@@ 오애숙 2017-08-22 2681  
5774 눈 뜬 장님/그리움의 달인 오애숙 2015-12-01 2681 2
5773 상록수처럼 [1] 오애숙 2016-11-06 2675  
5772 가을이 머무는 곳에(poem) 오애숙 2016-10-09 2667 1
5771 무지함 2 오애숙 2016-06-29 2666  
5770 엘에이의 가을 오애숙 2016-12-20 2665 1
5769 인연의 바람에 [1] 오애숙 2016-11-06 2665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95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723

오늘 방문수:
52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