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13 12:12:21

시카고의 밤/은파 오애숙 

 

바람이 스쳐간다 

하늬바람인 줄 알았더니 

뼛속까지 스며 칼바람 되어 

폐부를 찌르고 있다 

 

곱게 쌓였던 형상들 

회오리바람으로 변신되어 

속까지 뒤집어 놓고서 

휘파람 불고 있으나 

 

깜까만 밤하늘 

태곳적 잔별들 반짝여 

전두엽 속에 갇힌 언어를 

끄집어내고 있어 

 

누적된 시간들 

퇴적물로 전락됐던 게 

가슴앓이로 발효되었는지 

움 터 순 돋아난다 

 

다시 마파람 불며 

제세상이라고 우쭐되나 

심연 속 벌과 나비의 춤사위 

새봄 부르고 있구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788 은파의 메아리 27 오애숙 2017-06-08 2644 1
5787 은파의 메아리 26 (시)사진첨부 오애숙 2017-06-07 3775 1
5786 그님 동행에(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6 3317 1
5785 유월 햇살 속에서 [1] 오애숙 2017-06-04 3758 1
5784 피어오르는 유년의 깊섶( 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548 1
5783 실루엣 그리움(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202 1
5782 씨앗 오애숙 2017-06-03 1649 1
5781 유월의 기도(사진) 오애숙 2017-06-03 1778 1
5780 하늘빛에 슬어(사진 첨부) 오애숙 2017-06-03 1624 1
5779 내님 사랑에 슬어(사진 첨부) 오애숙 2017-06-03 1720 1
5778 유월 속에 가슴앓이 외 1편 [1] 오애숙 2017-06-03 3016 1
5777 소낙비와 우뢰의 함수관계(첨부) [1] 오애숙 2017-06-03 1772 1
5776 옛 그림자 부메랑 되는 유월(첨부) [1] 오애숙 2017-06-05 3302 1
5775 때론(사진 첨부) 오애숙 2017-06-05 3291 1
5774 전심으로(은28) (첨부) 오애숙 2017-06-06 3360 1
5773 은파의 메아리 25 오애숙 2017-06-01 2367 1
5772 또 다시 네게로 [1] 오애숙 2017-06-01 2421 1
5771 희망 무지개(p) 17/7/20/ [1] 오애숙 2017-05-31 2971 1
5770 때죽 나무(첨부) [1] 오애숙 2017-05-31 2788 1
5769 행복이란(시백과 등록16/5/30) 은파의 메아리 24 [2] 오애숙 2017-05-30 3331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87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715

오늘 방문수:
48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