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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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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갸웃거리다 갸우뚱하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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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7
추천 수
1
2017.05.30 13:01:42
오애숙
*.234.23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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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살며시 갸웃거리다 갸우뚱하네
은파
살며시 갸웃거리다 갸우뚱하네
애~써 뒤돌아섰던 그때의 기억
떠오를 때면 그저 가슴 한편에
고스란히 남겨 두고 싶은 것이
아직 내 안에 그대가 있는 건가
살아가면서 삶의 회오리바람에
뿌리 뽑혀 허공에 사라져간 듯
치매 걸린 모양새로 지난 세월
우린 각자의 길을 걸어 갔었지
살며시
그대도
갸웃하다말았나
허공에 이는 잎새 속에 스쳐오는
이 바람은 그대의 바람 바람인가
살랑이는 봄바람 속에 보랏물결
자카란다꽃 흐드러져 나부끼듯
살며시 갸웃거리다 갸우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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