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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부는 봄바람/은파 오애숙
찰랑찰랑 봄바람에
나뭇가지에서 꽃비 내린다
집 뜰 안 날아온 까치 노래에
내님이 오시려는가
잔설도 다 녹아내려
찰랑이며 흐르는 강줄기 속
심연의 꽃망울 소독 터지는 소리
임을 기다리는 소리
어느새 푸른 보리물결
들판에 일렁거리는 춘삼월
그대 향한 발걸음에 봄나드리 옷
갈아입고 기다리노니
홀로 나는 새처럼
고요하던 마음 사라지고
봄바람에 임 향한 싱숭생숭함
꽃처럼 피어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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