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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젊은 날의 연가
은파 오애숙
함박눈이 내리는 날
목화 꽃송이처럼 환하게
미소하는 무희의 춤사위 향연에
버무려 얻는 기쁨의 환희
만끽하는 이 행복함
삭풍에 휘몰릴까봐
벌벌 떨었던 적 언제였는지
하늬바람 결로 흩날리는 심연
함박눈 그 아름다움에 취해
겨울이 목화이불처럼
포근히 다가옵니다
봄을 기대리는 심연
울적한 맘 달래려고 화사한
옷 입고 나룻배에 앉아 있으니
석양빛이 해오름보다 더욱
가슴을 달구있어
은은한 달빛속에
녹아지고 픈 마음의 향기
그대가 그리운 까닭이런지
그 옛날 옛 그림자 속에서
그대의 향그러움 휘날려
물결치는 그리움
젊은 날의 향기
아련히 동면을 깨고서
무희들의 춤사위로 소롯이
다가와 미소하고 있기에
아름다운 물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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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의 기억으로/은파
함박눈이 내릴 때면
눈꽃송이 푸근함으로
설램의 향그런 향연이
야윈 가슴에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오롯이
온화한 꿈 휘날려요
천사들의 무희속에
잃어버린 꿈 찾으라
휘파람 불어 주고있어
앵두 빛 사랑 찾는 건
나만 그런 것 일까만
잠시 생각에 잠기니
무희들의 춤사위
바라보며 나룻터에
나룻배 띄우는 심연
새삼 훅~ 불어오는
진솔한 자연 향에
여유롬 느끼기에
그 옛날의 꿈 많던
소녀가 하이얀 미소
입가 머금은 어깨에
날개 달고 웃으면서
무지개 언덕에 앉아
윙크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