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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동백꽃
은파
그 누굴 그렇게도 보고파 해풍 속에
이 아침 고옵게도 단장하고 나왔나
눈보라 거친풍파도 당황하지 않고서
보고파 엄동설한 해풍에 웃고있나
이 아침 백설 속에 수줍음 마다 않고
나 그대 누구보다도 사랑해요 외치나
눈보라 치는 바다 임 보고파 웃다가
보고파 청렴한 옷 갈아입은 지조로
그 누굴 가슴앓이로 연모 하며 불타다
그리움 달래려다 해질녘에 우는가
울다가 보고파서 보고파서 울다가
한 맺힌 그 한 안고서 서글프게 목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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