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도 세상여울목에서
어이없다고 뒤로 넘어갈 일
당할 때면 바닷가에 가서
울부짖는 표효가 되어서
밤새 토해 내고 싶습니다
허나 저는 감사하게 나를
만드신 내님 앞에 하소연
할 수 있어 감사의 날갯짓
펼치며 다시 일어서곤 해요
오늘은 모처럼 늦으막히
일어나 외출도 하지 않고
아주 오랜 만에 자판 두드리는데
아이들 학교에서 오면서
가스렌즈 닦다 물이 들어가
불을 켤 수 없어 전쟁이 시작 되어
사다놓은 빵과 치즈 크림과
스넥 사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제가 먹을 수가 없어 결국 기권하며
전기로 쓰는 제품으로 해결해
먹는 도중이라 예전이 생각 나네요
회사에 가끔 간식을 사서 먹으며
위 상사에게도 넌지시 드리면
속에서 스넥이 받지 않는다고 해
그게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 했던 기억
나이먹으니 아 그때 이런 심정이겠다
통감하고 있는 중이라 결국 저를 위해
한식을 준비해 먹고자 결심해 준비 중...
식욕에도 건강이 따라야 먹을 수
있겠구나를 느껴보는 깊은 밤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은영숙 시인께 보낸 댓글
늙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글 쓰는 이들에게 그리움은
시어의 날개라 생각됩니다
여름하면 떠 오르는 추억은
산이나 바닷가의 추억들이
가슴에서 밀물되어 일렁여
그 옛날로 돌아가고싶네요
몇 일 전 밤바다 갔었는데
산타모니카에 여행객으로
발 디딜틈 없던 기억입니다
아들에게 그날 이렇게 말해
줬던 기억이 휘날려 옵니다
오늘까지는 중학생 이지만
내일부터는 고등학생이기에
중학교 마지막 시절 오늘을
기억하길 바란다 하얀 파도
몰려오려다 부서져 내리나
다시 하얗게 거탑 만들듯이
네 삶에 계획 세우다 부서져
내리는 크고 작은 일 많으나
끝까지 목표 향해 달려가길
진심으로 너에게 부탁한다고
당부의 기억 다시금 추억으로
먼 훗날 기억 해 주기 바랬던것
새삼스레 휘날려 오고 있네요
한 주간 새학년이라 준비해주고...
막내라 그러지 자기 맘에 안들면
아직도 질질 눈물을 흘리고 있어
언제까지 어린아이 행세 할런지..
우리 시인님은 자녀들 다 키워서
옛 추억의 물결의 그리움 부여잡고
열심히 시작에 몰두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마음이랍니다.
늘 강건하사 늘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 이역만리에서 은파 오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