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용이 날개 치는 건
은파 오애숙
내 마음에 평강이 물결치 듯 함이
백조가 잔잔한 호숫가에 노릴 듯 하네
기쁨이 노크하거나 슬픔이 노크해도
백조가 잔잔한 호숫가에 노릴 듯하네
거친 세파, 물레가 돌 듯 동전의 양면처럼
세상사 새옹지마 항상 떠올려 보네
허나 가장 큰 이유는 그분이 함께 있어
노니는 백조처럼 중용이 휘파람 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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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뒤안길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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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 오애숙
삶의 뒤안길 돌아보며
풋풋한 내 어린 시절에
늘 파라란히 일어서던
연초록 향그런 봄날처럼
삶의 뒤안길 돌아보며
무지개빛 꿈 속 예닐곱
에머란드빛 하늘 속에서
피어오르는 뭉개구름처럼
삶의 뒤안길 돌아보며
나르샤 하는 마음 속에
이글거리는 한여름 팔월
인생의 갈맷빛 푸름처럼
삶의 뒤안길 돌아보며
팔월의 한가위 보름달 속
새롬 영그는 삶의 향기롬
지천명고지에서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