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피어나는 그대 향그럼/은파 오애숙

찬란한 오색 옷 입었는데
갑자기 가을비 내리고 있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단풍에
눈이 가고 있는 건 나이 탓인가
빗속에서 갈바 모르는 낙엽처럼
휘청되는 인생 서녘이네요

홀로 물끄러미 창가에 앉아
해오름 속에 빛나던 푸른 향연
사진첩 속의 빛바랜 추억 하나
펼쳐보니 저세상 사람 되어버린
지인들과의 보석같은 추억들
따스한 차가 되어 가슴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늙는다는 건 젊은 날의
그 추억들 가슴으로 먹고
사는 거라 쓸쓸한 가을비처럼
심연 속에서 추적추척 내리며
오늘따라 창문 두드리매
그대가 그리워 오네요


오애숙

2021.11.17 02:12:34
*.243.214.12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7&wr_id=312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648 상현달(사진 첨부) 오애숙 2017-07-30 1935  
5647 해바라기@ 오애숙 2017-08-01 1698  
5646 보름달@ 오애숙 2017-08-02 2209  
5645 팔월의 향기롬 @ 오애숙 2017-08-02 2231  
5644 8월 하늘 이변에@ 오애숙 2017-08-02 2163  
5643 삶의 애환 2 @ 오애숙 2017-08-02 2160  
5642 시가 피어나는 아침@ 오애숙 2017-08-02 2172  
5641 지혜로운 자@ 오애숙 2017-08-03 2184  
5640 성)주 소망에 눈 떠 [1] 오애숙 2017-08-03 2891  
5639 (성) [다 일어나 찬양하라] [1] 오애숙 2017-08-08 2612  
5638 네 나이 몇 인겨 오애숙 2017-08-09 2625  
5637 그대는 오애숙 2017-08-09 2561  
5636 그대 생각하면 오애숙 2017-08-12 1748  
5635 희망찬 광복의 물결로 오애숙 2017-08-12 3089  
5634 그때 그 광복의 환희로 오애숙 2017-08-12 2980  
5633 철마는 달린다 오애숙 2017-08-12 3271  
5632 광복 그 날의 함성 오애숙 2017-08-12 3088  
5631 팔월 광복의 물결로 핀 무궁화여(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12 3337  
5630 나의 사랑 무궁화여 (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12 3158  
5629 여름 속에 물결치는 그리움 (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12 317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6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75

오늘 방문수:
21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