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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겨울 이야기--남은 자의 몫
은파 오애숙
사랑하고 헤어지며
제 갈 길 가는 인생
만나고 이별하는 게
우리네 인생 이건만
같이 동행길 있던 이
불현듯 이생 하직해
뼛속 깊숙한 곳까지
아픔 스며들고 있어
물결치는 슬픈 비애
목 울음 차 오르기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이토록 시린 것인가
오늘 떠나간 그대는
뒤도 안 보고 갔건만
슬픔은 남은 자의 몫
가슴에 묻고 사누나
세월이 흘러가야만
바람결로 씻겨내려
사람 사이 빨간 장미
한 송이 웃음 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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