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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의 향그럼/은파 오애숙
춘삼월의 향그러운
봄내음이 여인네 옷자락에서
진달래 수줍은 홍빛 미소 띠면
온누리에 나플 나풀거리면서
제세 성처럼 활보한다
물밀듯 한 하늬바람
분홍 저고리에 옥색치마가
새봄을 자랑하려 상춘객 모아서
연가 부르고 있는 춘삼월
환희의 물결이로구나
남녀노소 막론하고
봄햇살 찬란하게 빗살무늬
새봄의 향기와 어우러지고 있어
한없이 움츠리던 동면의 거적
허공에 던지며 웃음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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