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이 오는 소리에
은파 오애숙
한겨울 산기슭기
꽁꽁 얼었던 폭포수와
시냇가에 봄님이 오시니
산마다 연둣빛 치마 입고
분홍 저고리 입는구려
어제 가신 내 님는
은빛 날개 어깨에 달고
하늘 너울 쓰고 가셨지만
꿈속에라도 한 번 만나길
간절한 걸 아시는가
봄이 오면 산과 들녘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
꽃단장해 그대 향하고픔
그대 알고나 계시는 지
내 묻고 싶어 지네
허나 살아 숨쉬기에
새봄 맞이 하는 이 마음
그대 못다 한 일들 하나씩
천상 향한 길목 뜻 받들어
올곧게 향하여 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