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의 여신 홍매화
은파 오애숙
황사 일던 질곡의 늪 칠흑의 새까만 밤에도
눈雪의 기약 때문인가 설한풍 엄동설한에도
뜬눈으로 보낸 신새벽 새 아침 긴 겨울잠에서
눈부심으로 깨어나라 기상나팔을 불고 있는가
여린 성긴 가지 끝에서 꽃망울 화알짝 터트리며
선구자로 피어난 내 그대 화사한 새봄의 여신아
이제 시린 겨울 보냈고 입춘도 우수도 지났으니
잎보다 꽃으로 피어나 봄의 전령사로 노래하는가
눈(雪)을 등에 지고서도 찬란한 희망참 휘날리려
눈 속에 백만 불짜리 미소로 사군자 중 으뜸인 그대
아직 꽃샘바람 시샘하려 호심탐탐 노려보고 있는데
상춘객에게 희망참의 선물안겨 주려 노래하고 있는가
봄의 여신 홍매화(초고)
은파 오애숙
칠흑의 새까만 밤도
황사 일던 질곡의 늪
설한풍 엄동설한에도
눈雪의 기약 때문인가
뜬눈으로 보낸 신새벽
새 아침 긴 겨울잠에서
눈부심으로 깨어나라고
기상나팔을 불고 있는가
여린 성긴 가지 끝에서
꽃망울 화알짝 터트리며
선구자로 피어난 내 그대
화사한 새봄의 여신이여
시린 겨울을 이제 보냈고
입춘도 우수도 지났으니
잎보다 꽃으로 피어나서
봄 전령사로 노래하는가
눈(雪)을 등에 지고서도
찬란한 희망참으로 피어
눈 속에 백만 불짜리 미소
사군자 중 으뜸인 내 그대
아직도 꽃샘바람 시샘하려
호심탐탐 노려보고 있는데
상춘객에게 희망참의 선물
안겨 주려 노래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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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너무 길어 2연을 한 연으로
재구성하여 상단에 올려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