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시런가

조회 수 97 추천 수 0 2022.04.05 17:47:41

그대 아시런가/은파 오애숙

 


딱 한 번 주워진 생
어찌하여 옥신각신
저 잘났다고 의시되는
모양새 불보듯 한데
천년만년 살려는가

오색무지개 언덕에서
휘파람 휘리릭 불고픈지
자유로운 영혼이 되려고
생각 틀 벗어 발버둥 쳐
서성이고만 있는건가

오는 순서 있다해도
인생사 가는 순서 없어
죽음의 사자 그대의 문
오늘 밤이라도 예고없이
빚장 열고서 올텐데

꽃샘바람 불어와
화사한 꽃잎 물결치며
꽃비내린다고 하더라도
꽃 진 후 탐스런 열매에
감사꽃 피어나누나

 

오애숙

2022.04.05 17:49:46
*.243.214.12

 

 

 

시작노트

그대, 아시나요/은파 오애숙

아시나요
그대는 시샘으로
얼룩진 꽃샘바람이었고
가을날 소슬바람 이었다는 걸

아시나요
꽃 진 자리마다
쓰디쓴 눈물의 고지가
탐스런 열매 맺히고 있었다는 걸

그대 아시나
비 온 후에 더욱더
단단하게 굳은 땅이 되어
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이생사에
그 아름다운 진리
그날, 절대자의 심판 앞
그분 은혜로 화관 쓰게 된다는 걸

그 진리에
이생에서 감사꽃
화알짝 펼칠 수 있기에
온누리 삶의 향기 휘날리고 있어

내 그대여
인생 길 딱 한 번
누구에게나 각자에게
주워지고 있다는 걸 아시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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