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가을의 단상

조회 수 24 추천 수 0 2020.11.24 06:35:32

어느 늦가을의 단상/은파

 

떠나가는 널 바라보는 내내 

심연에 일렁이는 서운함에

고옵게 물들이었던 나뭇잎

한 장을 주워보니 나이테가

하나 늘어나 고목 되었구려

 

철모르던 시절에는 내 그저

나이 한 살 먹어가는 그 기분

누군가에게 대접 받고 팠고

빨리 하늘 나르는 새가 되어

자유론 자이고 싶었던 기억

 

나이테 하나가 싱그럼의 상징

허나 갈변한 낙엽 하나 보면서

세월 가고 있어 연한 파문돌이

심연에 일렁여 단풍잎 너처럼

곱게 늙고 싶은 맘 간절 하구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인생살이

나뭇잎은 자기 위치 알고있어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데도

어이해 흙에서 온 인간의 교만

하늘 끝 향하여 치닫고 있는지

 

 


오애숙

2020.11.24 07:19:00
*.243.214.12

어느 늦가을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떠나가는 널 바라보는 내내
심연에 일렁이는 서운함에
고옵게 물들이었던 나뭇잎
한 장을 주워보니 나이테가
하나 늘어나 고목 되었구려

철모르던 시절에는 내 그저
나이 한 살 먹어가는 그 기분
누군가에게 대접 받고 팠고
빨리 하늘 나르는 새가 되어
자유론 자이고 싶었던 기억

나이테 하나가 싱그럼의 상징
허나 갈변한 낙엽 하나 보면서
세월 가고 있어 연한 파문돌이
심연에 일렁여 단풍잎 너처럼
곱게 늙고 싶은 맘 간절 하구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인생살이
나뭇잎은 자기 위치 알고있어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어이해 흙에서 온 인간의 교만
하늘 끝 향하여 치닫고 있는지

그 옛날 솔로몬의 영화를 보며
느브갓네살 왕을 비교해 보며
절대자의 섭리속에  삶의 위치
방향을 늘 점검하는 맘속 향기
하늘빛 향기에 취해 살고파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768 · : 시) 발렌타인데이 오애숙 2018-02-14 591  
1767 --------------생명참 있어(1627) 오애숙 2017-12-14 592  
1766 사랑이란(시) 오애숙 2018-01-05 592  
1765 (시)인생 오애숙 2018-01-15 592  
1764 (시)의지의 날개 오애숙 2018-02-24 592  
1763 (성) 문제가 나를 괴롭히기 전 오애숙 2018-01-23 595  
1762 시)복수초--[시향] 오애숙 2018-01-05 598  
1761 수필 경칩 오애숙 2018-02-19 600  
1760 경칩3 오애숙 2018-01-14 600  
1759 (시)삼월의 어느 봄날 [1] 오애숙 2018-02-25 601  
1758 시조) 산수유 꽃--[[MS]] 오애숙 2018-07-05 601  
1757 시)쥐불놀이 [1] 오애숙 2018-02-23 603  
1756 동백과 동박새와의 사랑 오애숙 2018-01-19 605  
1755 가을 길섶에 피는 향기롬 오애숙 2017-09-20 607  
1754 시)3월의 봄 오애숙 2018-02-23 607  
1753 5월의 들판 속에서 오애숙 2018-04-28 607  
1752 여백의 미 지닌 채(시) 오애숙 2018-02-08 609  
1751 (시) 봄비 오애숙 2018-03-18 609  
1750 시)오늘 같은 날 [1] 오애숙 2018-04-10 609  
1749 시,시조)장맛비/시백과,시마을 시 [1] 오애숙 2018-07-08 60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67

오늘 방문수:
14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