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날/은파

조회 수 13 추천 수 0 2021.09.14 02:14:57

해오름의 동쪽

붉게 타오르는 빛에

눈 부셔 오고 있으면

어촌의 이른 새벽이

부지런한 만선 향한

항해 아름답다

 

찰랑이는 물결

깊어가는 가을 속

바빠지는 가을걷이

서성이는 해거름 뒤

세월의 바람 등 밀고

저만치 가고있다

 

빨갛게 물든 단풍

소슬바람 결 우수수

강물 위로 떨어진다

세월이 세월 등지고

뒤돌아선 까닭 뭔지

그저 물결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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