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해야지/은파 오애숙
사랑해야지 나의 남은 시간 들을 어제 그렇게도 시한부가 기대했던 오늘인데
삶이 순풍에 돛 단 배처럼 늘 그렇지 않지만 사랑해야지 남겨진 날들을
사랑해야지 무심코 지나쳐 허공에 파편으로 사라지게 했던 나날들 돌이켜보며
남은 시간들 아끼며 사랑하고 사랑해야지 단 한 번 뿐인 것이 인생이기에
사랑해야지 나의 남은 날들을 쥐 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어제의 삶 반드시 오늘의 삶 아니고 오늘의 삶이 내일의 삶 아니기에
사랑하는 맘으로 책임지는 오늘 될 때 사위어 가는 달 그림자 속에 있을 지라도
웃으며 달려 올 상현달 생각하며 사랑의 대상이 나라는 걸 생각해야지
사랑해야지 남은 나날 속에 할퀼 때로 할퀴어진 빈 몸뚱이 서걱거린다해도
시한부가 그리도 기대했던 오늘이기에 허공에 파편 되지 않게 사랑하고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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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창작시방 댓글에 올렸던 시---2018 12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