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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회심곡/은파 오애숙
(보슬비 추억의 그 거리)
비 내리는 날이면
금빛 찬란한 너울을
가슴에 썼던 그 시절
그리움이 일렁거려
젖어드는 마음의 창
메마른 대위 위를
연둣빛으로 물들던
풋풋하고 그 파릇한
꽃망울의 노랫소리
가슴에서 현을 타듯
비가 오는 날이면
빨간 우산을 켜고서
너와 나 사랑 나누던
추억 물결 휘날리는
사랑의 향그러움
창문 밖 빗방울들
그대의 발자국 같아
아련한 파문돌이에
눈물방울의 음표로
오선지 그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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