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엄마의 행복 2
은파 오 애 숙
어미는 자식 잘될 때 이같이 좋은 날 어디 있나
동쪽 하늘에서 미소하는 행복을 두 팔 벌려 가슴에 품네
다섯 살 때 확실한 정체성 만들어 곡에 붙여 노래 불러
어미를 놀라게 하여 세상 다 얻은 것처럼 환희로 만들더니
초등학교 오 학년 때에는 수학경시 대회로 전교 일 등 하여
부모와 선생 모두에게 자존감 높이 세워 주었던 큰아들
한동안 밤낮 게임에 빠져 어미 가슴에 숯덩이 만든 근심
기도 손 만들어 결실 본 열매가 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네
중학교 일 학년 아들이 숙제 준비차 친구 집 방문 중 친구 동생
수학 지도 하다 시간당 십오 불 제의에 천하 얻은 기쁨 주었네
게임 중독에 빠져나와 승리의 고지에서 깃발 휘날리는 것처럼
이같이 좋은 날 어디 있나 함박꽃처럼 웃음이 활짝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