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틀 깨면서
은파
내 안의 틀을 바라봅니다
때론 그것이 아집이 되었고
덧없는 것이었음 발견합니다
휘몰아 쳐오는 거센 들녘
잘난 맛에 날개 펴 보았으나
나뒹구는 빛바랜 낙엽입니다
이제 그님의 관계 속에서
나만의 주관적인 틀을 깨고
내님으로 다가온 당신 앞에
내 모든짐 내려놓습니다
완벽의 언저리 지나서
허물어져 가는 육신의 허울
벗어 던지고 나옵니다
날개 치던 나만의 틀 깨고
내 마음 수정빛 하늘 바라보니
홀가분해 나르샤 합니다
들판의 나목에 봄이 되어
버들강아지 돋아 푸른꿈 꾸고
검불 사이 파르란히 일어서는
연초록 향연에 눈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