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시-
그리움 내리는 바닷가
은파 오 애 숙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는 바닷가
그대 그리움 오롯이 피는 바닷가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들으며
가도 가아도 끝이 없는 모래사장
나 홀로 걷고 걸어 이 허전한 마음
파도 소리에 쏟아붓고 가슴 달래네
은빛 모래 반짝여 빛나는 바닷가
그대 그리움 오롯이 피는 바닷가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들으며
소라 껍데기 주워 담은 모래사장
나 홀로 걷고 걸어 옛 예기 노래로
파도 소리에 불러가며 가슴 달래네
출렁이는 파도여 소리쳐 불러라
그대 그리움 오롯이 피는 바닷가에
그대 그리워 애타는 마음 달래가며
밤새 파도 타고 그대에게 가는 맘
나 홀로 안개비 내리는 이 한밤을
파도 소리에 귀 기울여 가슴 달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