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l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22.02.21 22:24:29

그대 떠났다 해도/은파 오애숙

그대 떠나 멀리 갔다지만
그대와 백일만이라도 더 살았다면
그대 손 꼭 잡고 더 많은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텐데

엄동설 지나 새봄이더니
백롱나무에 붉게 피는 꽃을 보니
자꾸만 그대가 백일동안 만이라고
함께 했으면 아쉬움 남으나

더 이상 욕심부리지 않고
지난날 함께 했던 것에 만족하며
행복꽃 한 아름 안았던 기억 가지고
아쉬운 이별에 눈썹 적신다

이제 내 살아갈 날 첩첩산중
홀로 걸어가는 길 외롭고 쓸쓸해도
우리 동행했던 그 어린 추억 머금고
어깨 펴고 당당히 걸어가리

내 아직 맘 추스르지 못하나
날마다 하늘빛 나래 펼쳐 못 이룬
그대의 몫 무지개 언덕 위에서 큰 꿈
가슴에 아로새겨 나르샤 하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908 쓴웃음 짓는 문학의 시학3(첨부) 오애숙 2016-01-28 3437 1
5907 미완성의 시학(첨부) 오애숙 2016-01-28 1990 2
5906 삶(출렁이는 바다) file [1] 오애숙 2016-01-29 2098  
5905 그 해 겨울(첨부) 오애숙 2016-01-31 1919 1
5904 (시)무지개 다리 걸터 앉아(첨부) 오애숙 2016-02-05 19052  
5903 (첨부)삶 (석양 夕陽 바라보며) 오애숙 2016-02-05 1555 2
5902 방심(첨부) 오애숙 2016-02-05 1906  
5901 눈 세상(첨부) 오애숙 2016-02-05 8005 2
5900 겨울 이야기 오애숙 2016-02-05 1354 1
5899 애수(첨부) 오애숙 2016-02-05 1590 2
5898 강줄기 따라 떠나간 사랑(작시) [1] 오애숙 2016-02-05 1843 2
5897 그림자 3(6/28/17) [1] 오애숙 2016-02-07 1375 2
5896 이 아침에 오애숙 2016-02-07 1437 1
5895 장밋빛 석양에 오애숙 2016-02-07 3378  
5894 살아 숨쉬고 있는 이름표 오애숙 2016-02-07 1859 2
5893 기억들이 낙엽속에 묻혀가도 오애숙 2016-02-07 2143  
5892 해야 3 오애숙 2016-02-07 1441 2
5891 시인의 노래 2 (시)/234563 [1] 오애숙 2016-02-07 1374  
5890 기다림 오애숙 2016-02-07 1468 1
5889 사랑 오애숙 2016-02-07 1474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3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194

오늘 방문수:
27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