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고지에서

조회 수 2638 추천 수 1 2016.09.25 00:14:44

지천명 고지에서

                                                                    은파 오애숙

흰 무덤의 꽃 피려는가 갈잎의 속삭임에
사각사각 소리가 머리 위에서 긁적인다

재너머 훼모라치는 언덕 그 길 지나갔건만
휑하니 싸늘한 삶 엉켜 풀 수 없는 실타래

처마 끝 매달린 고드름 낙수 되는 봄비에
수미진 곳으로 꼬리 감추려 달아나는 봄

멀리서 만선 알리려 깃발 높이 치켜들고
날갯치는 뱃고동에도 허공 이는 바람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768 봄날의 잔치(시) 오애숙 2016-03-16 2705 2
5767 시간 오애숙 2016-03-17 1716 2
5766 도道 오애숙 2016-03-17 1198 1
5765 익어가는 삶 오애숙 2016-03-18 1303 2
5764 살만한 세상 오애숙 2016-03-18 1176 1
5763 그리움 오애숙 2016-03-18 1068 1
5762 무제 오애숙 2016-03-18 1242 1
5761 회한悔恨 오애숙 2016-03-18 1083 2
5760 무관심 오애숙 2016-03-18 1043 1
5759 여행길 오애숙 2016-03-18 1357  
5758 세월의 뒤안길 오애숙 2016-03-18 1214 1
5757 이별 오애숙 2016-03-18 1145 1
5756 후회 오애숙 2016-03-18 1312  
5755 수필 힐링(첨부) 오애숙 2016-03-18 2590 1
5754 기도(첨부) [1] 오애숙 2016-03-19 1633  
5753 설중매(첨부)시 [1] 오애숙 2016-03-19 2197  
5752 피어나는 추억(첨부) 오애숙 2016-03-19 1504 2
5751 무제 오애숙 2016-03-20 1594 1
5750 의무 오애숙 2016-03-20 1228 1
5749 우매한 자 오애숙 2016-03-21 1425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36
어제 조회수:
107
전체 조회수:
3,126,627

오늘 방문수:
82
어제 방문수:
71
전체 방문수:
999,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