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 이야기

조회 수 33 추천 수 0 2022.02.23 11:59:46
-시-
 
어젯밤 꿈 이야기
 
                                                                                             은파 오애숙
 
그대 보내고 아픈 상처 꿰매며
홀로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는 사막
정처 없이 가는 길에는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도 얻어먹을 수가 없어
영락없는 겨울 나그네입니다
 
가슴에서 못 다 사랑한 건지
날이 가면 갈수록 생채기 생겨나
멍울 되고 있어 비애 안고 끝이 없이
구름 한 점 없는 뙤약볕이 사방에
내리쬐는 곳 홀로 걷습니다
 
그러다 어둡기 전 가야 했기에
정신없이 비틀거리다 쓰러지면서
아른거리는 그대를 숨결 끊어지듯
부르다 눈꺼풀 덮여 쓰러진 곳이
푸른 별빛 반짝인 나라였지요
 
함께 했던 기억 속에 피어나는
그대의 향기 런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멜로디가 스미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휘날리기에
그대를 그리워한 까닭인가요
 
꿈결 속에 피어난 파란 나라
목마름 전혀 없는 영롱한 푸른빛
나무가지엔 은빛으로 운집한 은하수
자기만의 향기로 연가 부르는 꽃들
행복한 바이러스 물결쳐 왔지
 
그곳은 눈물도 슬픔도 없는 곳
아픔도 죽음도 없고 기쁨만 있는 곳
이제 다시 우리 아파하지 않아도 되고
황사이는 인생길 다시없을 그곳 향해
희로애락 곰삭여 묵묵히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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