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발라드
은파 오애숙
벚꽃 피어나 실바람에
흩날리어 꽃비 내리고
직박구리 서글피 울면
내 맘속 박제되어있는
내 젊은 날 그때 그 사람
심연에 출렁이는 물결
나풀나풀 나비 한 마리
다시 내 눈가 아른거려
아슴아슴 떠 오르는 건
날이 가고 달이 바뀌고
몇몇 해 지나서 강산도
두어 번은 바뀌었다지만
여전히 그대가 내 안에서
때 되면 들숨과 날숨사이
바람결 갈대로 흩날리매
그대의 숨결 내 안에 가득
물결치는 게 그리움인가
우정인가 사랑이란 건지
쪽빛 하늘에 비행기 날때면
가슴에 그대의 그리움 번져
함박눈의 함성으로 스미누나
강가에 서서 한없이 가슴으로
그대 이름을 부를 때면 뜨거운
눈물 흘러내려 이게 사랑인가
물결치는 그리움 사랑이 되어
해 질 녘 실오라기 안 걸치고
그게 사랑이라 내게 말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