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은 날 위한 발라드

조회 수 48 추천 수 0 2022.02.23 12:19:27
 
내 남은 날 위한 발라드
                                                                                              은파 오애숙
 
지나간 세월의 흔적 지우고파
세월 바람에 떠 밀려 예까지 왔더니
심연에선 가던 세월 저수지의 고인물 되어
그 옛날의 그림자가 시도 때도 없이
휘저 휘몰아치더니 맘 후비누
 
매지구름 쪽빛 하늘 덮을 때
천둥 번개에 가슴 벌렁이던 때 있었지
죄지은 것도 없는 데 얼키설키 사는 이민사
주변인 행포 보면서 어찌 저러고 살까
고개 저었던 바람도 휘도 누나
 
이제 남은 건 장밋빛 인생사
날 보고 웃음 짓고 있어 감사 꽃 만발해
만추 풍광 그 아름다움에 물들어 당신 향하여
하늘빛 향기 온누리에 휘날리고픈 심연
그대가 내 안에서 미소 하기에
 
예전에 막연히 그저 속절없이
간절히 지나가길 바랬는데 그날이 점점
내게 눈인사하고 있으나 마냥 기뻐할게 아닐세
황혼 녘, 그 푸르던 젊음도 한순간일세
때 늦은 후회감 사로잡히누나
 
값없이 가버린 세월 뒤늦게
그 물결 넘실거려 이제라도 사는 동안
곧춰보고자 어깨 펼쳐 꿈 향하여 날개 펼쳐 보나
남은 날 얼마인지 모르나 곱게 익어가려

구름 흐르는 대로 있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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