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조회 수 40 추천 수 0 2022.03.27 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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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은파 오애숙


사위었던
산마루에서는 활기차게
연가부르며 진달래꽃 현을 타고
날 보러 오라고 상춘객
부르는데

흘러가는
강기슭기에 눈이 간다
찬란한 봄볕 금 햇살 반짝이는데
예전의 봄 아닌 텅 빈
마음일세

서걱대는 심연
눈이 앳된 소녀 집어내매
한 때 내게도 저런 시절 있었지
설움 속에 아련한 그리움
스미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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