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은파

조회 수 44 추천 수 0 2022.02.23 12:43:47

이 가을/은파


아름다운 이 가을
온누리 쑥부쟁이 점령하듯
송두리째 내 마음 사슬로
꽁꽁 묶고 있네요

이 가을 그대가
날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 버리려 했는지
이슬 맺힌 낙엽처럼
상처 어르라듯

나의 구슬픔
붉게 타오른 노을에
모두 던져버라고
내 귓가로 다가와
속삭이기에

내 그대 향함
들판에 수놓는
쑥부쟁이 심연으로
일편단심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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