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당부(민들레 홀씨처럼)/은파 오애숙
우리네 어린시절 세상사 어렵지만
한겨울 설한풍이 휘 몰아 친다해도
훈훈한 가정애 있어 사랑넘쳐 흘렀지
타향의 하늘 아래 태어난 우리 자손
코로나 팬데믹에 서로가 따로 국밥
막막한 살길 찾으려 그런건지 아쉽수
어르신 이구동성 철륜을 끊고 있다
가슴에 옹이 품어 똬리를 만들기에
목메어 목울음으로 눈시울만 붉히누
내 아이 아직 어려 아직은 엄마 치마
꼭 잡고 산다지만 문화가 다른 정서
휩쓸려 퇴색될까마 매지구름 뜨누나
내 맘속 보석함이 자녀들 아로새겨
박제된 향그러운 이 사랑 알까마는
자식을 낳아 길러야 늦였지만 알겠지
사윈 맘 사철나무 푸르름 품에 삭여
인생사 동지섣달 같아도 인내하며
새롭게 싹을 틔워내 소망꽃을 피우렴
한얼의 정기 품고 낯설고 물설은 곳
타향의 하늘 아래 민들레 홀씨 하나
인내로 뿌리를 내린 선조처럼 그렇게
시작노트는 시를 쓰게 된 배경입니다.
은파는 [시조]와 [시]를 많이 쓰다 보니
시작 노트 또한 시조 형식으로 쓰게 됩니다
5연의 사철나무의 푸름처럼이나
자녀에게 희망의 눈으로 바라던 것
긴 동면의 코로나 팬데믹 잘 극복하고
6연의 시어처럼이나 행복의 물결
가정안에서 우리 모두 즐기며 살게
되길 간절히 소망함으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