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의 기억으로/은파
함박눈이 내릴 때면
눈꽃송이 푸근함으로
설램의 향그런 향연이
야윈 가슴에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오롯이
온화한 꿈 휘날려요
천사의 무희들 합창
잃어버린 꿈 찾으라
휘파람 불어 주고있어
앵두 빛 사랑 찾는 건
나만 그런 것 일까만
잠시 생각에 잠기니
무희들의 춤사위
바라보며 나룻터에
배 띄우는 심연속에
새삼 훅~ 불어오는
진솔한 자연 향기로
여유 느낄 수 있어
그 옛날의 꿈 많던
소녀가 하이얀 미소
입가 머금은 어깨에
날개 달고서 웃으며
무지개 언덕에 앉아
윙크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