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실 -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시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1.11.09 23:06:23

오애숙 *.243.214.12 http://kwaus.org/asoh/asOh_create/92237

추천하기

시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은파 오애숙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가을이 깊어 가면 갈수록

그리움 망울망울 꽃 피어

가슴 시리게 하는 걸

평화론 들판의 산양도

서로 오손도손 사이좋게

푸른 초원에서 노닐었던 때

그리워 노래한다는 걸

당신은 모르실 거야

태양도 설자리 잃게 되어

한낮에 불꽃 틔우던 일들

먼 얘기되었다는 걸

당신은 모르실 거야

제 뜻 아닌 한여름 물안개

계절의 이치 속에 늦가을에

서리꽃을 피운다는 걸

가을이 더 깊어 갈수록

등 떠밀려 세월 잡을 수 없어

풋풋한 때가 아련히 떠올라

그리움 피어나게 하는 걸

동화 나라 꿈꾸던 소녀

갈 녘 검불로 머리 둘 곳 없어

멍울 하나 가슴에 안은 채

고개 떨구고 있다는 걸

하늬바람 소슬바람에

깜짝 놀라 줄행랑치는 가을

갈대꽃이 은빛 날개 펼치면서

늦가을 아름답게 노래할 때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가을이 더 깊어가면 갈수록

한 때의 오색 찬란함 그리워

눈시울 붉혀지고 있는 걸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6068	시 그리움이 메아리 칠때면 [1]	오애숙	2016-01-06	2033	3
6067	시 (시)잔상殘像 [3]	오애숙	2016-01-06	2051	3
6066	시 파피꽃 피는 언덕 [1]	오애숙	2016-01-06	1962	3
6065	시 내 마음 낚으려면 [1]	오애숙	2016-01-06	1481	3
6064	시 당신 눈빛에 [1]	오애숙	2016-01-06	1738	3
6063	시 천 년이 흘러도 [1]	오애숙	2016-01-05	1322	3
6062	시 (시)당신 있어 아름다운 날입니다 [2]	오애숙	2016-01-05	2164	3
6061	시 (시)샛바람이 노래하는 산허리	오애숙	2016-01-03	1688	3
6060	시 봄의 전령사 (시) [2]	오애숙	2016-01-03	2124	3
6059	시 (시)아직 살갗 회모라치는 봄인데	오애숙	2016-01-03	1759	3
6058	시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1788	3
6057	시 소망의 꽃/소망참	오애숙	2016-01-01	1688	3
6056	시 신년 일기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2115	3
6055	시 해야(한 해 끝자락 에서) [1]	오애숙	2015-12-31	1648	3
6054	시 환한빛이 웃음 치는 밤	오애숙	2015-12-31	1946	3
6053	시 하늘빛 푸른 안경에 [1]	오애숙	2015-12-31	1447	3
6052	시 허무 [1]	오애숙	2015-12-29	1483	3
6051	시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6050	시 초겨울	오애숙	2015-12-29	1603	3
6049	시 사위어 가는 그리움	오애숙	2015-12-26	1801	3

쓰기 목록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