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은파 오 애 숙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지고를 반복하는 세월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된

가속도 붙은 꼬부랑이의 애잔함이

이름표 위에 띨 수 없는 스티커로

붙여진 나이 상관하지 않고

 

우주공간에 명예욕도 품위도

, 휙 휙 날려 보냈는가

어둠이 밤안개 타고

내려야만 누울 수 있는 홈리스

누더기 걸친 채 외톨이 되어

마음의 빗장 걸어 잠근 채 누워있다

 

그들도 세상에 나올 때에는

두 주먹 불끈 쥐고 눈에 힘주고

한 평생 살아왔던 이들이련만

뭔가 해 보겠노라가 사그라졌는가

밤안개로 사위워 가는 달빛 마저 잃고

꿈속에서 까지 꿈 사그라뜨리고 있는가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지고를 반복하는 삼라만상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되었어도

백세 시대를 사는 의학시대에

마음의 청춘 회복하여 꿈 활짝 열으련만 

맥 없이 엎어져 있는 그대는 누군가 

 

 


오애숙

2016.01.21 23:18:04
*.3.228.204

 * 퇴고한 시입니다       


         L.A 홈리스                                                    은파 오 애 숙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 지고를 반복하는 세월 

마음의 청춘 지나가고 반백 되어 가속도 붙은 꼬부랑이의 애잔함이 

나이 상관하지 않고 이름표 위에 띨 수 없는 스티커로 붙여진 현실 


세상에 나올 땐 두 주먹 불끈 쥐고 눈에 힘주어 

한평생 살아왔던 이들이련만 뭔가 해 보겠다가 사그라졌는지 

사위가는 달빛이 밤안개로 빛마저 잃듯 꿈까지 사그라뜨리고 있네 


명예욕도 품위도 우주공간에 휙, 휙 휙 날려 보낸듯 

어둠이 밤안개 타고 내려야만 누울 수 있는 공간에 누더기 걸친 채 

외톨이 되어 시도 때도 없어 마음의 빗장 걸어 잠근 채 누워있네 


졌던 해 다시 솟고 다시 지고를 반복하는 삼라만상에 

청춘은 지나가고 반백이 다 되었어도 백 세 시대 사는 의학 시대에 

마음의 청춘 회복하여 꿈 활짝 열련만 맥없이 엎어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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