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진한 사랑앞에

조회 수 2264 추천 수 4 2015.08.09 01:30:57

핍진한 사랑앞에

 

                                                                        은파 오애숙

 

눈 으로 그리는 사랑이

입술로만 말하는 사랑에

지치다,  지쳐  목석되었으나

 

어느날 문득 다가 온

풀잎에 잎새 떨군 사랑이

구름 사이로 숨죽이는 건

 

철새 떼 제집 떠난 그 자리에

슬픔이 빗물처럼 흘러 내려도

사랑은 죽지 않고  떠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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