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신혼살림

조회 수 1782 추천 수 3 2015.10.21 10:41:11

       조각난 신혼살림

 

                                                                                     은파 오 애 숙

 

참담함이 하늘가에서 내려앉았다

순싯간 사라진 집이 잿빛 속에서 울고

놀란 아기자기한 신혼의 재미가

파편으로 허공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통곡이 가슴에 잿더미 만들어 

안타까움이 새옹지마를 기대하건만

무담담한 현실에 막막한 살길에

살얼음만 덮이고 추위가 살갗 에인다

 

냉혹한 현실은 남과 북이 마주보듯

마네킹처럼 동공을 오물인 채

그저 허공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이라 애원해도

 

 


오애숙

2015.10.21 10:45:47
*.192.188.104

한국에서 신혼 부부가 

잠시 마켙으로 물건 사러 간 사이에

벼락이 전선 줄에 떨어졌습니다. 


추정으로 불덩이가 신혼부부 집에 

떨어져 30분만에 재로 남은 사건입니다. 

사건이 안타까워 쓴 시입니다.  (시작 노트) 


이점선

2015.10.22 13:41:29
*.192.188.104

아, 그렇군요. 언제인가  MBC 프로그렘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정말 안타가워했던 기억입니다. 한국전력에서 이 시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해결이 되었는지 많이 궁금하네요.

 

마음으로 감동이 오는 시 입니다. 남의 어려움을 시로 표현하신 것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오애숙

2015.10.24 05:25:09
*.192.188.104

이 선생님께서도 이 사건 보셨군요.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신혼 부부가 봉고차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

참 안되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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