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실 - 그대와 함께 있었던 그 순간

시 조회 수 1766 추천 수 2 2016.01.06 0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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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있었던 그 순간

은파

그대 그리고 나

함께 있었던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었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깊은 밤 함께 노래 부르던 때가 그립습니다

동네 어귀를 돌아도 보이는 건

오직 당신뿐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그대여, 이른 아침 안개가 걷히고

그리움이 빗물처럼 쏟아지는 날에는

천 년이 하루처럼 지나갈 것 같다 말하던

그 바닷가 거닐며 발자국 남겨봅니다

지금도 그때의 그대를 생각해 보면

그대 그리고 내가 함께 있었던

그 순간만큼은 진정 행복했었노라

기억하며 말하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을

2016.01.06 23:51:33
*.3.228.204

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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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기쁨을 아는 자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했었노라

기억하며 행복을 노래한다 싶다

기억의 뇌리에 그를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푯대를 향해 달렸다 싶다

그 순간 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부르는 그날에

나의 사모하는 그분을 뵈올때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 속에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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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