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바람이 봄기운 속에

시 조회 수 1890 추천 수 2 2016.01.06 14:45:28
오애숙 *.3.228.204



 샛바람이 봄기운 속에

 

                                                         은파



모래바람에 눈이 가려지고

이른 아침 뿌연 안개가 덮쳐와도

보이는 건 당신의 모습이라

 

그리움이 연분홍 저고리 만들어

그대 얼굴 만지면 그대는 바람 인가

살며시 다가와 내 볼 매만지네


샛바람이 오늘도 봄기운 속에

살랑이는 물결로 휘감고 달아난다

보이는 건 쪽빛 바닷물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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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2016.01.06 22:40:10
*.3.228.204


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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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인의 연인이라 싶다

삭막한 사막의 겨울 한 모퉁이에서

봄이 찾아와 인사한다


한 달 전에 심어 놓은 양파가

훼모라치는 거센 바람에도 잘 견디더니

연이어 내리는 빗줄기에도 당당하다


한동안 감기몸살로 앓아누웠는데

어찌도 네 모습은 당당하던지

연둣빛 옷입었네 아직 겨울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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