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국밥

조회 수 1583 추천 수 3 2016.01.08 02:07:49


      따로국밥

                                                                                              은파 오 애 숙


시상이 떠오르면
바로 시가 들판을 달려가는데
제목 붙이기가 어렵다네

하지만 제목 때문에
시간을 날려 보낼 수 없어
대충 붙여 홈피에 올리고

훗날 홈피 열어보니
제목과 시가 따로국밥이라
늘 쥐구멍 어디 있나 찾는다네

제목이 멋있으니
한결같이 시 역시 그럴싸하다는
그 말에 고개 끄덕여지나

여전히 대충 넘어가네
제목 붙들고 있다간 다시 떠오르는
시상까지 날릴까 봐 그렇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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