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담금질하기 위한 회상

조회 수 3329 추천 수 4 2016.01.23 17:32:25
사랑으로 담금질하기 위한 회상


                                                                                                                          은파 오 애 숙


지천명 고지를 눈앞에 바라보며 비바람 훼몰아치는 들녘에 서서

하루하루 살얼음 위 걷듯 걸으며 또 하루를 앞만 보고 걷습니다


때론 뿌연 안갯속에 뒷뚱거리며 황사이는 언덕 위에 서서 흙먼지

모래바람 뒤집어쓴 채 한 치의 앞 바라볼 수 없어도 걷고 걸었습니다


남이 날 아직 이순이 아니라 하나 뒤돌아서서 앞만 보고 걸었던 세월

한치의 앞을 볼 수 없었던 지난날들 바라보니 인생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나 지금 인생 서녘에 서성이고 있지만, 하늘 열려 어둠 삼킬 새날 기대하며

마지막 생애 햇살 가득 빛나게 하실 하늘바라기로 눈뜨길 바라고 있습니다


뿌릴 때가 있으면 거둘 때도 있는 법 빛을 만드신 분이 어둠도 창조했기에

풍성케 하실 창조주께서 미리 장막 쳐 비바람 막아주실 것 믿고 감사합니다


사랑의 피 뿌림의 붉은 융단 위에 서서 향그러운 당신의 미소에 다시 살아나신

놀라운 부활의 능하심 찬양하며 한 송이 흰 백합화로 휘날리는 주 바라봅니다


나 사랑과 겸손으로 긍휼의 옷 갈아입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섬기고 감사하며

거짓 없는 믿음 위에 평안을 베개 삼아  사랑의 담금질로 위 옛것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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