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첨부)

조회 수 1919 추천 수 1 2016.01.31 02:10:46



그 해 겨울 


                                            은파 오 애 숙 

그 해 겨울은 따뜻했습니다

그대가 내 곁에 있어

추워도 추운 줄 몰랐습니다

 

구름 속에 달이 파묻혀 있으면

달을 볼 수 없지만

그대 품에서 그대만 보고 있었습니다

 

밤 깊어 가도 깊어가는 줄 모르고

빛나는 당신의 눈 속에 파묻혀

하얗게  얘기꽃 피웠습니다

 

세월 흘러 아름다웠던 우리의 이야기가 

바람결에 흩날려 가도 

향그럼이 추억 속에 피어 날겁니다

 

창밖에 내리는 눈 꽃송이가 환한 미소로

그 해 겨울은 따뜻했다고

오늘, 이밤 에도 가슴에서 피어오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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