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피우려고

조회 수 1841 추천 수 1 2016.02.07 17:17:26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은파 오애숙

꽃 한 송이 피우려 동지섣달 긴 밤
기다림에 지쳐 홀로 울어도
잔주름이 밭고랑처럼 골 페어도
굼벵이처럼 홀로 밤 지새우며

꽃 한 송이 피우려 젊은 가슴
한평생 새장에 갇힌 새처럼 억누르며
가슴에 안고 숨죽여 이 밤 지나서
어둑새벽 활짝 아침 창 열려고

꽃 한 송이 피우려 기나긴 동지섣달 긴 밤
주워진 길 다듬으며 가려고
된서리 묵묵히 맞으며 거센 풍랑에도
창세로부터 흐르는 밤 지나길 기다렸습니다


오애숙

2016.02.11 01:35:45
*.3.228.204


시작 노트:

================================


삶은 열매는 기다림이다

인고 끝에야만 열매를 얻을 수 있기에


농부가 씨를 뿌려 싹이 나길 기다리면

긑내는 열매를 맛보며 수확의 기쁨을 느끼듯


삶은 주워진 시간 속에서 인내를 갖고

한 우물 파듯 거센 세파 견디고 나면


비로소 만개 되이 피어 있는 것 

기쁨으로 볼 수 있다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168 시--새해엔/은파 [1] 오애숙 2020-03-28 1  
6167 QT:주와 더불어 사는 복된 삶/은파 [1] 오애숙 2021-06-30 1  
6166 오애숙 2021-11-12 1  
6165 시-- --[[MS]] [1] 오애숙 2021-06-28 2  
6164 QT: 고동체 안에서 오애숙 2021-07-10 2  
6163 QT [2] 오애숙 2021-07-24 2  
6162 큐티:믿음의 완주자 [2] 오애숙 2021-12-08 2  
6161 날궂이/은파 오애숙 2021-07-03 3  
6160 사랑이 뭐 길래/은파 오애숙 2021-07-01 3  
6159 QT 오애숙 2021-06-14 3  
6158 QT [2] 오애숙 2021-06-07 3  
6157 큐티 [2] 오애숙 2021-11-12 3  
6156 큐티: 의와 자비의 삶에 따른 부요함과 명예의 복 [1] 오애숙 2021-11-21 3  
6155 오애숙 2020-03-24 4  
6154 침묵에 대하여/은파 오애숙 2021-07-01 4  
6153 가을비/은파 오애숙 2020-10-23 4  
6152 QT 오애숙 2021-03-09 4  
6151 시-- --[[MS]] 오애숙 2021-05-29 4  
6150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1] 오애숙 2021-07-19 4  
6149 QT 시 15 : 1-5 오애숙 2021-07-23 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0
어제 조회수:
45
전체 조회수:
3,121,729

오늘 방문수:
8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