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춤추는 바다

조회 수 1644 추천 수 2 2016.02.15 21:38:39
추억이 춤추는 바다

                                                                     은파 오 애 숙

마음 흔드는 탱고음에 사뿐사뿐
예닐곱 소녀 발걸음이  날갯짓 연다

선율에 활짝 피어나는 춤사위
그래 오늘은 주인공이 나아야
오가는 걸음이 봄을 노래하며
신데렐라가 따로 없는 바닷가라
외치는 소리로 물거품 속에 부서진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나풀거리는
살굿빛 물결이 해거름 뒤에도
전혀 무색함 없는 여름 한낮처럼
아이들은 옷을 벗어 던 지 우고
뒤엉켜 웃음 짓는 정겨운 소리다

해 질 녘 해 맑게 반짝이는 그 옛날
어린 그 추억이 하얀 거탑에 뒤엉킨다



이금자

2016.02.17 03:16:06
*.17.30.152

오애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내가 맨 처음 선생님의 시 를 읽은지가 작년이네요.

시가 날이 갈수록 더 좋와지고 있습니다.  추억이 춤추는 바다"  즐겁게 읽고 나갑니다.


오애숙

2016.02.19 02:36:39
*.3.228.204

시작노트
==============================================
선셋을 보려고 서둘러 바닷가 갔는데 배가 고팠습니다.
맥도널드를 찾다가 몇 초 사이에 파킹하지 못해 볼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겨울임에도 한 여름의 바람 한 점 없는 평온한 날씨 덕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 무시하고 용감하게
하늘거리는 연둣빛 드레스 입고 바닷가에 왔던 까닭일까요
탱고음에 따라 저절로 춤이 춰지더군요. 마치 연극 무대의 주연 배우처럼 춤을 추었지요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서 자유의 몸이 되어 모닥불 피워 놓고 춤추던 시절로 돌아가듯

해 질 녘이었기에 평온한 날씨 덕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예닐곱 소녀가 되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난생처음 느끼는 기쁨 속의 환희!!
스믈스믈 어린 시절 한강 모래사장의 놀이터가 산타모니카 해변의 하얀 거탑속에 
그때 노닐던 그 추억이 엉켜졌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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