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봄비 타고

조회 수 1374 추천 수 1 2016.02.19 01:41:45
사랑이 봄비 타고

                                               은파 오 애 슥


사랑이 봄비 타고
저만치 가나, 손 뻗으면
닿을 듯 하다가도
이내 멀어져만 간다네

한 때는 가슴에서
애틋한 우리의 사랑이
봄날의 향그럼처럼
콧등을 찡하게 했었네

가슴에 차오르는 호숫가 
청둥오리 한 쌍이처럼 
분홍빛 향그러움에 
노 저어 뱃노래 불렀는데

겨우내 얼어붙었던 산야
눈 녹이는 봄비처럼 
얼었던 마음 녹인 사랑이 
봄비 타고 저만치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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