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속에 휘날리는 잔상

조회 수 1300 추천 수 2 2016.02.27 07:37:38


시-



지는 해 속에 휘날리는 잔상


                                                                                    은파 오 애 숙


이별의 사연 접어두고

저만치 어둠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그대의 발자취

 

이별의 순간 희뿌연 바닷가에

물안개 피어오르는듯 한 심연

갇힌 자 된 후미진 영혼의 울림

 

인고의 숲에서 허우적거리다

스치는 고뇌의 눈물진 아픔에

조용히 그대의 뒷모습 응시하네


바람결에 이율배반적인 모순

휘날리며 피리 불고 있다기에

삶이 쓰네 빛 좋은 개살구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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