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첨부)

조회 수 1485 추천 수 1 2016.02.28 2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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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회상

                                                             은파 오 애 숙

훼모라치는 언덕
낙엽이 흐트러진다

지난날 울창했던 숲
나뭇가지만 남아있어
여름내 화려했던
수목이 벌거숭이네

훼모라치는 언덕
더는 화려하지 않고
바람에 흙먼지 휘둘려
낙엽을 쓸고 갈 뿐

숨죽이던 고독한  나목
이별의 창가에서 
달그림자에 들어가
잊었던 옛얘기 꺼내네

다시 갈맷빛의 그 날
기대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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